환경 규제가 조선 산업과 조선 주식에 갖는 의미

 

▶ 환경 규제에 따른 한국 조선사들 수혜

 

조선업의 산업 주기가 매우 길다.

선박은 수명연한이 매우 긴 고가의 내구재

선박의 발주에서 인도까지 걸리는 시차, 조선사들의 제한적 건조 능력 등을 감안하면

전 세계 운항 중인 선박들의 1-2년 만에 교체하는 것은 불가능

 

새로운 추진 연료를 사용하는 친환경선 발주를 추진한 선주들은,

기존 상위권 조선사들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높일 수밖에 없었다.

 

1, 기술적 진입장벽 확대와 구조조정 가속화

2. 친환경선 발주 증가로 인한 조선사들 ASP 인상 효과

 

LNG추진선이 전체 수주 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9.9%에서, 규제가 시행된 2020년에 20%를 최초로 돌파

2023년 6월 말 현재는 39%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

암모니아 추진 및 수소 추진 선박, 원자력 추진 선박 등이 연구/개발 단계에 들어선 상태

대안연료를 사용하는 선박들의 가격은, 기존 전통 선박 대비 높다.

 

과거 선반 환경규제들이 신조선박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동안 점진적으로 적용

최근 규제들은 현존하는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즉각 적용되는 구조

한국 조선산업의 관점에서 온실가스 규제는 위기보다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

해당 규제는 조선 산업의 기술적 진입 장벽을 높이면서 기존 대형사들의 점유율을 공고하게 만든다.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로 대형 조선사들의 실질 수주단가를 높이는 결과를 발생할 것

조선사들의 협상력이 수주 잔고 증가 이어짐

 

조선 사업 밸류체인에서 한국 대형조선사와 엔진제조사에 대한 투자자 선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

규제 충족을 위한 궁극의 해결책은 결국 선박의 추진 에너지를 교체하는 것

시장은 이제 LNG추진선 이후의 대안 연료들(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을 논의 중

이들 중 하나의 확실한 대안이 등장한 상황은 아니며,

현실적으로 당분간 조선시장은 다양한 추진 연료가 공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

다양한 에너지원에서 고른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대형사들을 안전한 투자 대안으로 여길 것으로 판단

 

▶ 컨테이너선, 타 선종의 선행지표

 

컨테이너선에서의 변화는 향후 타 선종에서 시차를 두고 그대로 재현될 것으로 판단

컨테이너선은 환경규제에 대해 가장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는 분야

컨테이너선은 주로 완제품을 나르는 선박이기 때문이다.

완제품은 소비자들의 기호 변화와 유행 등의 이슈로 인해 상대적으로 빠른 운송이 필요

선박의 운송 속도가 높다는 것은 연료비 변화에 산업의 수익성이 큰 영향을 받게 됨을 의미한다.

운항속도에 제약이 발생할 경우, 선박 공급이 줄어드는 효과 역시 타 선종보다 확연하게 드러난다.

또한 지역적으로 완제품을 나르는 선박들은 필연적으로 선진국에 기항할 수밖에 없다,

선진국 특히 유럽은 신흥시장보다 환경규제가 강력하게 집행되는 곳이다.

 

2021-2022년의 대규모 선박 발주 중 상당 부분은

환경규제 강화에 대비한 일종의 선대 교체 계획이었던 것으로 판단

이러한 판단의 근거는 해당 시기에 발주된 선박의 인도가 2023-2024년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

선박 인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해, 폐선량이 증가 중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선 누적 폐선량은 6만 TEU로

전년도 연간 폐선량인 1.6만 TEU의 3.8배에 달하는 수준

올해 발주된 컨테이너선의 약 43%는 메탄올을 추진 연료로 하는 선박

15%는 향후 메탄올 혹은 암모니아 추진 선박으로 교체가 가능한 선박

 

‘현존’하는 선박 추진 에너지 중 가장 현실적이고 상업적인 대안은 LNG 추진선

현재 전 세계 수주 잔고에서 LNG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39%에 달한다.

장기적으로 LNG가 영원한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여부는 회의적

천연가스는 메탄의 방출이 많고, 메탄은 강력한 온실가스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서 미래 선박 추진연료로 언급되고 있는 후보군 중,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에너지원은 메탄올, 암모니아,수소로 요약

해당 연료들은 저마다 고유의 강점과 약점을 갖고 있어

아직까지는 하나의 확실한 대안이 등장한 상태는 아니다.

 

최근 친환경 선박 발주를 선도하는 컨테이너선 분야에서도 메탄올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

올해 상반기에 발주된 컨테이너선에서

메탄올 추진선 및 향후 메탄올 추진선으로 개조 가능한 선박의 비중은 무려 58%로,

LNG추진선과 기존 디젤 추진선박 비중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

 

특정 에너지에서 기술적인 문제점이 완전히 해결되더라도,

새로운 선박이 해운시장에 공급되는 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 수밖에 없다.

선박의 건조기간 자체가 1년 이상, 조선사들의 수주 잔고가 3년치 이상의 일감에 해당하는 상황

 

▶ 선박엔진사업부 영위하는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조선업종 내에서는 여전히 HD현대그룹 관계사들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

해당 그룹이 친환경 선박의 선점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그룹 내 주력 조선사인 HD현대중공업은 국내 대형 조선사 중 유일하게 선박엔진사업을 영위

엔진산업 부문은 양적,기술력 측면에 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

이미 엔진사업 부문은 손익 측면에서 조선사업부문과 달리 견고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의 엔진사업은 외부 판매를 통해 전사 연결 손익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엔진을 내부 조달하는 조선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도 HSD엔진을 보유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은 조산뿐만 아니라 방산 매출도 발생한다.

 

국내 선박 개조전문 업체가 매우 드물어

현대글로벌서비스 존재가 부각될 수 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HD현대그룹 관계사들이 건조한 선박들에 대해 타 개조업체 대비 효율적 대응이 가능해

빠르게 개조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